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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분위기에도 웃지 못한 이정후, 경기장 도착 후 근조리본부터 챙겼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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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분위기 가득 해야할 가을 야구 주인공이 됐지만 웃을 수가 없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키움 선수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잊지 않았다.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 경기장에 도착한 키움 선수들이 차분하게 훈련을 준비하며 자신의 헬멧과 모자에 검은색 근조리본을 붙였다.



지난 10월 29일 밤 1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서 사상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하며 총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온 나라가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진 가운데 1일 열리는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키움 선수들의 표정도 밝지 못했다.



더그아웃에 도착한 이정후는 근조 리본을 건네 받아 헬멧과 모자에 붙였다. 평소 같으면 푸이그와 장난을 치며 즐겁게 훈련을 시작했을테지만, 이날은 그럴 수가 없었다. 자신의 헬멧과 모자에 리본을 먼저 붙인 이정후는 옆에 있던 후배의 모자에도 리본을 붙여주는 걸 도와주기도 했다.

키움은 KT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대2로 승리한 후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란 2위 LG마저 3대1로 격침하며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키움은 1차전 선발로 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 안우진을 내세운다. 이에 맞서는 SSG는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