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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프리미엄'은 KBO리그의 선수 수급 때마다 늘 따라 다니는 말. 같은 조건이면 생활 인프라, 교통 여건 등이 좀 더 갖춰진 수도권을 선호해 온 선수의 심리를 빗댄 것이다. 일반 사회에서 빚어지고 있는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프로야구에도 그대로 통용된다. 대개 외국인 선수들이 이런 '수도권 프리미엄'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이지만, 국내 선수들 사이에서도 '수도권 프리미엄'은 무시 못할 조건이다. KBO리그 1군에서 뛰는 수도권 출신의 한 선수는 "비수도권팀에서 뛴다 해도 다 같은 야구 선후배이기에 뛰는 데 문제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주변 환경 문제가 걸린다. 나를 따라올 가족들이 생소한 지역에서 생활하는 어려움도 고려해야 한다. 선수로 '기러기' 생활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선뜻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선수도 "같은 조건이라면 아무래도 수도권 팀에 좀 더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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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A시장은 샐러리캡 상한(114억2638만원)으로 예년과 다르게 흘러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올해 각팀 연봉 상위 40인 총액 기준으로 우승팀 SSG 랜더스(248억7512만원)를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127억6395만원), NC 다이노스(124억8634만원), KIA 타이거즈(115억6339만원)가 샐러리캡 기준을 넘겼고, 두산 베어스(107억7800만원)와 LG 트윈스(105억3200만원)도 샐러리캡 상한에 근접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고, 최근 수 년간 큰 투자가 없었던 한화 이글스(50억9546만원), 롯데 자이언츠(76억9886만원)의 FA시장 참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흘러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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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샐러리캡 여유와 단순 투자 만으로 이번 FA시장에서 승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은 섣부른 감이 있다. '파격적 조건' 없인 수도권 쏠림을 막긴 쉽지 않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