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김장 예상 비용(10월 둘째 주 기준)이 전통시장에서는 30만6000원, 대형마트에서는 35만6000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 김장 비용이 전통시장은 31만원, 대형마트는 35만776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차이가 있다면 지난해에는 김장 주재료인 채소류 가격이 오르고 부재료인 양념류 가격이 내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상황이 역전됐다는 점이다. 김장 필수 품목인 배추의 경우 여름철 폭염, 폭우, 태풍 등 악천후 영향으로 여름까지만 해도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가을로 접어들며 재배면적이 늘고 작황이 좋아져 전년과 비교해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다만 무와 대파는 가을철 생육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값이 조금 올랐다. 11월 중순 현재, 배추 1포기당 가격은 4000원, 무는 개당 2000원, 총각무는 1단에 4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양념류 중에는 고춧가루와 생강, 소금 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고춧가루의 경우 잦은 강우로 작황이 좋지 않아 햇고추가 나올 때부터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이 건고추까지 영향을 줬다. 생강도 전년 대비 가격이 최대 90% 상승률을 보일 정도로 올랐다. 소금은 몇 년 전부터 장마·태풍의 영향과 염전 면적이 줄어든 영향을 받아 생산량이 감소, 소금 가격과 소금의 영향을 받는 멸치액젓 등의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다만 한국정보원은 올해 정부가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김장재료인 마늘, 고추, 소금 등의 비축 물량을 1만 톤 이상 방출하는 등 '김장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 김장 물가 하락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연구원은 "최근 품질이 좋은 고랭지 작물이 생산량이 많아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다"며 "11월까지는 고랭지 배추로, 12월 이후에는 남쪽 지역 배추로 김장하는 것이 올겨울 지혜로운 김장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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