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데뷔 8년만에 최고의 해를 보냈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유영(31)은 27일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FA 유강남의 보상선수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김유영은 데뷔 2년차인 2015년 타자로 잠시 뛴 적이 있다. 원래 경남고 시절 에이스 겸 4번타자였다. 당시 롯데 코치진 일각에서는 그의 타자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팔 부상 나을 때까지만 해보자'는 조건으로 외야수로 뛰었다. 퓨처스에서 타율 3할1푼3리(32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3의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팀내에선 본격적으로 타자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권유했다.
하지만 김유영은 투수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팔이 아픈 동안만,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했을 뿐이다. 투수를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팔꿈치가 낫는대로 다시 투수로 복귀, 롯데 좌완 불펜 자리를 꿰찼다. 2017년 여름에는 무려 7일간 6경기 연속 투구를 소화하며 팀의 5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일익을 담당했다.
하지만 그보다 한발 나아가는게 쉽지 않았다. 직구 구속이 최고 148㎞, 평균 142~144㎞가 나올 만큼 꾸준히 좋은 구위를 뽐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지녔다. 하지만 실전에 나서면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데뷔 때만 해도 차후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기대할 유망주로 꼽혔지만, 긴 세월 동안 그 잠재력을 현실화하지 못했다. 어느덧 기대치는 '우리 팀에 왼손이 없으니 좌완 원포인트라도'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 31세의 나이에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4월 한달만에 홀드 커리어 하이(8개)를 찍었고, 총 68경기 51이닝을 던지며 5승2패 13홀드의 호성적을 냈다. 데뷔 이래 최다 경기, 최다 승패, 최다이닝의 한 해였다. 후반기 부진이 아쉽지만, 마당쇠 활약을 펼치며 선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기에 충분한 한 해를 보냈다.
LG의 보상선수 지명은 그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31세까지 살아남은 원동력이었던 직구, 그리고 왼손의 가치다. 사진, 사인 한번 거절하지 않을 만큼 고향 야구팬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이어온 그다. 이제 롯데 아닌 LG 좌완 김유영으로 다시 태어났다.
김유영은 이날 자신의 SNS에 "롯데 팬들의 성원, 함성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그 힘으로 지금까지 버텼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그 동안 정말 고마웠고 감동적이었습니다"라며 "LG에서 더 나은 선수로 발전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앞으로도 야구선수로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며 부산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고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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