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쯤 되면 '굿'을 하거나 단체 기도라도 해야 할 판이다. 가뜩이나 리그 최하위에서 허덕이고 있는 부천 하나원큐가 연이은 핵심선수들의 부상 악재로 신음하고 있다. 양인영과 김미연, 정예림에 이어 팀을 지탱하던 가드 김애나마저 경기 도중 심한 발목 부상을 입었다.
김애나는 1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심상치 않은 부상을 입었다. 김애나는 34-45로 뒤지던 3쿼터 종료 직전 BNK 코트 45도 방향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수비하던 BNK 김민아의 발을 밟으며 오른쪽 발목이 심하게 꺾였다.
김애나는 큰 비명과 함께 코트에 쓰러졌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BNK 트레이너들이 코트로 나왔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땀과 눈물이 범벅된 김애나의 얼굴을 수건으로 덮어주며 달랠 뿐이었다. 결국 김애나는 들것에 실려 코트 밖으로 나갔다. 영상으로 보면 발목이 거의 90도 가까이 꺾였다. 심한 부상이 우려된다.
하나원큐는 이미 양인영과 김미연에 이어 슈터 정예림까지 부상으로 최소 2주간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예림이 빈혈 증세를 보여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피로 누적으로 보이는 데 병원 검진에서는 빈혈 증세가 있다고만 나왔다. 정확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최소 2주 정도는 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 김애나까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예상된다. 하나원큐는 이날 12명의 선수로 경기를 치렀다. 김애나까지 빠지면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이 더 약해진다. 이번 시즌 시련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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