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만장일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Advertisement
단 1명 씩만 뽑은 다른 포지션이라면 시각 차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심사위원 1명이 3명의 외야수를 한꺼번에 뽑는 투표 방식 상 이정후를 패싱하는 건 상식 밖이었다. 그럼에도 313명 중 익명의 9명은 이정후를 외면했다.
Advertisement
익명의 투표 방식이 만든 아쉬운 결과였다.
Advertisement
모두 두산 베어스의 전신 OB 베어스 출신 선수들. 1982년 MVP 투수 박철순과 1998년 MVP 지명타자 타이론 우즈였다.
외국인 선수 첫해였던 1998년 OB에 입단한 우즈는 그해 126경기에서 타율 0.305, 42홈런, 103타점으로 홈런-타점 2관왕을 차지하며 시즌 MVP에 올랐다. 하지만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 수상자는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었다.
그 해 이승엽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126경기 타율 0.306, 38홈런, 102타점, 100득점, 장타율 0.621, 출루율 0.404. 홈런왕은 놓쳤지만 득점과 장타율 1위에 올랐다. 수비도 우즈보다 뛰어났다.
홈런, 타점에서 우즈에게 근소하게 뒤졌지만, 타율, 안타, 출루율, 장타율, 득점 등 5개 부문에서 우즈를 앞섰다. 받을 만한 선수가 받았지만, MVP가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한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사례라 논란을 불렀다. 외국인 선수 제도 초창기에 존재했던 차별적 투표 성향에 대한 논란을 야기했다. 실제 우즈도 당시 골든글러브 수상 실패에 큰 불만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