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타 구단으로부터 트레이드 문의가 있었다."
잰더 보가츠 영입으로 더욱 탄탄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라인업. 하지만 그로 인한 교통 정리도 필수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내야수 보가츠를 영입했다. 원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협상이 결렬된 보가츠는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8000만달러(약 3612억원)라는 초대형, 초장기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보가츠는 지난 10일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공식적인 입단 기자회견도 가졌다.
보가츠의 포지션은 유격수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유격수를 둘이나 보유하고 있다. 바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김하성이다. 또다른 초장기 계약의 주인공인 타티스 주니어는 확고한 주전 유격수였지만, 포지션 이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 시점에서 부상과 금지 약물 복용 사실까지 적발되면서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그 빈자리를 채운 선수가 바로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탄탄한 수비와 활력있는 플레이로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유격수 자리를 잘 채웠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만족하지 못한듯 하다. 보가츠라는 올스타 유격수를 영입하면서 내야진을 초호화로 꾸렸다. 그런 와중에 김하성에 대한 타 구단의 트레이드 문의까지 있었다.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켄 로젠달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AJ 프렐러 단장에 따르면, 보가츠 영입 이후 김하성과 트렌트 그리샴에 대한 트레이드 문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이 선수들이 함께 뛰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팀의 다양성이 마음에 든다"며 트레이드 문의를 간접적으로 거절했다. 김하성을 당장 트레이드 카드로 쓰지 않겠다는 뜻이다.
물론 포지션 변화는 당연해 보인다. 보가츠가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김하성은 2루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에서도 그렇게 보고 있다. 그간 2루수로 나섰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루수를 맡게 될 전망이다. 김하성은 과거에도 2루 경험을 가지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김하성 트레이드 가능성보다 훨씬 더 희박하다. 'CBS스포츠'는 21일 샌디에이고 팬들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타티스 주니어를 영입하고 싶어하는 팀은 없다. 그의 가치는 현재 역대 최저에 가깝다. 그의 정직성이 의심받고 있고, 그가 돌아와서 잘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샌디에이고는 현실적으로 타티스 주니어가 징계가 끝난 후 돌아와서 착실하게 뛰어서 잘못을 만회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로 포지션을 이동하는 것이 사실상 확실해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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