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이 드디어 보호 마스크를 벗어 던졌지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2일(한국시각) '마스크를 벗은 손흥민은 스파이더맨이 아닌 피터 파커였다'라고 조롱했다.
피터 파커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스파이더맨 가면을 착용했을 때에만 영웅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가면이 없을 때에는 평범한 학생 피터 파커로 살아간다.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은 완전히 사라졌다'라며 경기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토트넘은 1일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 홈경기에서 0대2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장에 등장했다. 하지만 전반 19분 경 볼 경합에 실패한 뒤 마스크를 스스로 벗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공 소유권을 잃고 좌절감가 함께 마스크를 경기장 밖으로 던졌다'라고 묘사했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공을 잃고 답답한 마음에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잘 풀리지 않는 손흥민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토트넘은 9승 3무 5패 승점 30점에 머물며 5위로 추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32점, 4위다.
시즌 초반 기세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토트넘은 첫 10경기 동안 7승 2무 1패, 승점 23점을 쌓으며 1위를 다퉜다. 첫 10경기 23점은 토트넘 역사상 최고 페이스였다. 그러나 이후 7경기에서 7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것이다.
손흥민도 지난 시즌과 같은 경기력은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 출전해 3골이다.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클럽에 대한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이 시즌 전에는 우승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현실은 중위권이 딱이라는 것이다.
콘테는 "솔직해지고 싶다. 맹확하게 말하겠다. 클럽에도 말했다. 팬들은 베스트를 원한다. 토트넘에게 베스트는 아마 5등 정도다. 6등이나 7등도 가능하다. 5등이나 4등이 최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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