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송준석(29)이 품절남이 된다.
송준석은 7일 오후 2시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대구 파크빌리지에서 신부 김성미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지인 소개로 만나 약 2년 간 열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두 사람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대구 동구에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장충고 시절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되며 일찌감치 타격재능을 인정받은 특급 재능. 청소년대표팀 한일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151㎞ 강속구를 밀어 좌중간을 가르는 선제 적시 2루타를 날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송준석은 대표팀 내 최다안타 1위로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대회 올스타로 뽑힐 정도로 장타력을 갖춘 강타자였다.
인생 제2막을 앞두고 각오가 새롭다. 평생의 반려자를 맞는 결혼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결혼식 하루 전 통화가 된 송준석은 "늘 옆에서 힘이 돼주고 야구를 하는 저를 위해 늘 맞춰주고 이해해 주는 아내의 모습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며 "가정과 야구장에서 모두 최선을 다해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해외여행을 뒤로 미루고 제주로 간소한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이유도 신부 일 탓도 있지만 캠프를 앞두고 더 많은 운동시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생각도 있다.
실제 송준석은 바쁜 결혼 준비 와중에도 캠프에 맞춰 매일 라이온즈파크와 경산을 오가며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결혼과 함께 어느덧 서른을 앞둔 시점. 더 이상 '유망주'에 머물 수는 없다.
무한경쟁을 천명한 박진만 호의 첫 시즌. 송준석으로선 승부수를 띄울 시점이다. 주전 라인업이 짜여 있지만 얼마든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다. 중요한 건 경쟁자인 다른 선수가 아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기회가 올 때마다 매 타석에 집중하면 1군 무대에서 충분히 빛을 볼 수 있는 충분한 실력자다. 올 겨울 동기부여까지 겹치면 미뤄뒀던 포텐이 폭발할 수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안정적 활약을 펼쳐 왔지만 한정된 1군 기회 속에 다소 조바심을 냈다. 타석에서 빠른 승부를 보고자 급해졌던 심리 탓에 소중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 변명은 없다.
"기회가 없었다기 보다 준비가 덜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회를 못 받은 거라 생각해요. 제 자신에게 문제점을 찾으려고 했고, 다른 백업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늘 준비된 상태로 작은 기회를 살려 제 입지를 다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겨울, 작지만 디테일한 변화를 통해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크게 손대는 건 없고요. 여러가지를 테스트 하고 있어요. 제 자신에게 접목이 잘 되는 방향으로요. 대단한 큰 변화보다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고요. 계속 발전하는 시즌을 만들기 위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잘 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기만성의 대명사로 프로야구사에 한획을 그었던 유한준 처럼 30대에 꽃을 피우는 선수도 많다. 송준석도 30대에 삼성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로 우뚝 설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의 소유자다. 결혼과 함께 큰 도약을 이루기를 팬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 올 겨울 특별한 전력보강이 없는 삼성의 성공적 시즌을 위해서도 반드시 터져야 할 송준석의 무한 포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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