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두 달 만에 마스크를 벗은 손흥민(31·토트넘)이 올 시즌 두 번째 '북런던 더비'에서 부진했다.
손흥민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배달하지 못했다.
이날 눈길을 끈 건 손흥민의 변신이었다. 마스크를 벗었다. 지난해 11월 초 안면골절 수술 이후 마스크를 꼈던 손흥민은 줄곧 불편함을 호소했다. 좁아지는 시야가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러자 손흥민이 두 달 만에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 초반 가벼운 몸 놀림을 보이던 손흥민은 전반 17분 첫 슈팅을 시도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해 세세뇽의 침투패스를 받아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케인과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던 손흥민은 계속해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아스널의 조직력을 깨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러나 결정적 슈팅들은 상대 골키퍼에 막히거나 수비수에 맞고 무위에 그쳤다. 결국 토트넘도 0대2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5.7점을 부여했다. 자책골을 기록한 요리스가 6.2점을 받았는데 요리스보다 평점이 낮았다. 양팀 통틀어 최하점을 받은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