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 진짜 마지막 아닐까요?"
어렵게 얻은 새로운 보금자리. 현도훈(30)은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현도훈은 최근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신일중에서 야구를 한 그는 졸업한 뒤 일본으로 넘어가 대학교까지 나왔다.
일본으로 넘어갈 당시 야구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지만, 꿈은 포기하지 못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다시 몸을 만들었고,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2018년 1군 데뷔전을 치른 그는 총 8경기 1군 출장에 그쳤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2022년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여전히 프로에 대한 열망은 가득했다. 다시 한 번 몸을 만들었고, 140㎞ 초반의 구속은 147㎞까지 올렸다.
현도훈의 간절함은 다시 한 번 통했다.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테스트를 봤고, 결국 합격했다. 그는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프로 유니폼을 입기까지 고마운 얼굴이 많았다. 그는 "박 철 엘론베이스볼 대표님께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사실 방출된 입장에서 금전적인 부담도 있는 만큼, 센터에서 운동하기가 어려웠다. 대표님께서 도전하는 걸 확실하게 밀어줄테니 편하게 운동하라고 하셨다"라며 "센터에 랩소도 기계가 있어서 많은 도움도 받았다.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서 잘못된 부분을 바꿔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친정팀'과 같은 파주 챌린저스는 마음의 고향과 같았다. 프로팀을 구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파주 챌린저스에 등록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던 그였다. 파주 챌린저스는 올 시즌부터 김경언 감독 체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현도훈은 "팀을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파주 챌린저스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많이 마련해주셨다. 체계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몸 상태도 잘 올라오고 있었다. 덕분에 마음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부산과는 연고가 없던 그였지만, 롯데는 강렬한 팀으로 남아있었다. 그는 "더그아웃에 앉아 있으면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소리가 생각난다"고 떠올렸다.
롯데에는 두산에서 인연을 맺었던 배영수 코치가 올 시즌부터 1군 투수를 이끈다. 현도훈은 "배 코치님은 정말 정이 많으신 분이다. 혼도 많이 났지만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셨다"라며 "1군에 올라가야만 배영수 코치님을 볼 수 있으니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팬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현도훈은 "사실 내가 그렇게 유명한 선수도 아닌데 두산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프로선수로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리고 그 응원 한 마디를 잊지 못할 거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롯데 팬들에게도 "롯데에서 어렵게 기회를 얻은만큼, 더 높은 레벨의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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