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첫 보상선수' 선택은 속전속결이었다.
키움은 20일 FA 한현희의 보상선수로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을 지명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한현희는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와 3+1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
FA A등급이었던 한현희를 내준 원소속팀 키움은 롯데로부터 직전 연도 연봉 200%인 5억원과 20인 보호 선수 외 보상선수 1인을 지명하거나 직전 연도 연봉 300%를 받을 수 있었다.
키움은 그동안 FA 선수를 내준 뒤 모두 보상금으로 받아왔다. 한현희 보상선수 역시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시선도 이어졌다. 롯데가 유강남과 노진혁을 FA 영입하면서 김유영(LG) 안중열(NC)을 내주는 등 선수 유출도 있었다.
이번만큼은 달랐다. 한현희를 내준 뒤 보상선수 예상 명단을 뽑았다. 당시 키움은 이강준의 보호선수 제외에 대해 반신반의 했다. 오는 5월에 상무에 입대하지만, 그만큼 가지고 있는 능력이 좋았기 때문.
20일 보상선수 명단이 도착하자 키움은 1시간의 고민도 없이 이강준을 뽑았다.
이강준은 180㎝ 80㎏의 체격을 갖춘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200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KT에 입단해 2021년 시즌 포수 김준태와 내야수 오윤석과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통산 32경기에 나와서 23⅔이닝을 던지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9.51을 기록했다.
스카우트 출신인 고형욱 단장이 관심이 빠른 결정을 도왔다. 고 단장은 "과거 이강준의 모습을 봤던 것이 기억에 있다"라며 "공을 던지는 체력이 정말 좋은 투수다. 100개의 공을 던지면 100개 모두 비슷한 구속으로 간다"고 이야기했다.
23⅔이닝을 던지면서 사4구가 43개로 다소 많았던 부분 역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 고 단장은 "제구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상무에서 좀 더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고 단장은 "이강준은 아직 경험이 부족한 투수다. 상무는 이강준에게 부족한 경험을 채워줄 수 있을 최적의 조건"이라며 "팀 전반적인 구성이 된 상태에서 미래까지 잡을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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