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유니폼 좀 줄래?(Lucas, Poderia me dar sua camisa?)"
루카스 모우라의 '브라질 동료' 히샬리송이 특유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최고의 팬 서비스에 나섰다.
모우라는 현재 토트넘 21세 이하 팀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지난 시즌 데얀 쿨루셉스키의 영입 이후 입지가 흔들렸고, 올 시즌 히샬리송까지 영입되며 설 자리를 잃었다. 무엇보다 장기 부상 이후 회복이 더딘 과정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된 모양새다.
그러나 '한솥밥 브라질 에이스' 히샬리송은 모우라를 살뜰히 챙기고 있다. 28일 U-21 아스널과의 작은 북런던 더비, 히샬리송은 그 경기장에 있었다. 절친의 응원에 힘입어 모우라는 보란 듯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토트넘은 덕분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히샬리송은 루카스의 유니폼을 요청하는 팬 옆에 섰다. 장난기가 제대로 발동했다. "루카스, 유니폼 좀 줄래?(Lucas, Poderia me dar sua camisa?)"라는 손글씨 팻말을 직접 들고 사진을 찍었다. 경기 후 히샬리송이 이 팻말을 들고 모우라를 깜짝 방문했고, 곧이어 유쾌하고 훈훈한 풍경이 펼쳐졌다. 모우라, 히샬리송이 토트넘 팬들과 함께 "루카스 유니폼 좀 줄래?" "루카스 사진 찍어줄래?" 손글씨를 들고 단체 인증샷을 찍었다. 모우라에게도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따뜻한 이벤트가 됐다.
모우라는 '부상에서 회복해 오늘 21세 이하 팀 경기를 뛰었다'며 근황을 알린 후 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힘든 상황의 동료를 잊지 않은 '절친' 히샬리송을 향해 "변화를 만드는 건 작은 몸짓. 브로, 응원해줘서 너무 고마워. 신의 축복이 언제나 너와 함께 하길"이라는 훈훈한 우정의 메시지를 남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