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본격적인 2023시즌 준비에 나선다. 김원형 감독은 캠프에 앞서 기본적인 선발진 구상을 밝혔다.
SSG 선수단 본진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출국했다. 지난해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까지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SSG는 기분 좋은 부담감과 책임감, 설렘을 얹고 출국길에 올랐다. 김광현, 최 정, 김강민 등 일부 선수들은 선발대로 먼저 떠났고, 김원형 감독과 조원우 수석코치 및 코칭스태프, 주장 한유섬과 최지훈, 박성한 등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날 함께 비행기에 탔다.
이제는 왕좌를 사수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머리가 복잡하다. "캠프에 떠나기 전 며칠간은 신경이 쓰이더라"는 김원형 감독은 "선발 후보들 가운데 경쟁을 해서 가장 좋은 선수가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SSG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 2명과 김광현까지 3명의 선발이 확정적이었고, 나머지 두 자리를 유동적으로 채웠다. 시즌 초반에는 이태양과 노경은이 잘 버텼고, 후반기부터는 오원석과 재활 후 돌아온 박종훈이 합류했다. 올해는 상황이 또 다르다. 김광현 문승원 박종훈 그리고 이제는 좌완 선발로 한단계 성장한 오원석까지 외국인 투수들을 포함하면 총 6명의 후보가 캠프를 시작한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지만, 일단은 경쟁 체제다. 5인 로테이션을 기본적으로 유지하고, 이중 1명의 투수는 불펜으로 이동하게 된다. SSG는 선발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펜 구성에 대한 고민이 있다. 특히 좌완 불펜 요원 김택형이 입대하면서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김원형 감독은 "승원이와 종훈이가 이제 수술 2년차가 된다. 작년에 경기를 뛰면서 어느정도 실전 감각도 가지고 있고, 제가 그 수술을 받아보지는 못했지만 2년 정도 되면 자기 기량이 나온다고들 하더라. 일단은 가서 똑같은 선발 훈련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캠프 끝나는 시점이나 시범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선발 중에 가장 좋은 선수, 가장 잘하는 선수를 불펜으로 옮기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문승원 박종훈 오원석 중에 한명의 선수가 불펜의 핵심을 맡게 될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커 보인다. 선수와 팀이 공존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스러운 경쟁이 우선이다. 건강을 회복한 문승원, 박종훈에 '영건' 오원석까지 가세해 선발 마운드가 더욱 높아졌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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