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가 이례적으로 오심을 인정했다.
리버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2~2023시즌 FA컵 4라운드(32강)에서 1대2로 역전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파비뉴의 거친 태클이 도마에 올랐다.
후반 41분이었다. 파비뉴는 브라이턴의 원톱 에반 퍼거슨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백태클로 발목에 위해를 가했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에반스는 결국 더 이상 그라운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파비뉴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PGMOL은 31일 파비뉴는 옐로가 아닌 레드카드를 받았어야 한다고 판정을 정정했다. 영국의 BBC는 'PGMOL은 투명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레드 카드를 받을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음을 비공개로 알렸다'고 보도했다.
PGMOL은 VAR(비디오판독) 주심도 문제가 있다고 시인했다. 주심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어야 했지만 그런 과정이 없었다.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난 퍼거슨은 목발을 짚고 아멕스 스타디움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퍼거슨의 부상 정도에 대해선 아직 공식발표는 없었다.
파비뉴의 살인적인 태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맨시티와의 카라바오컵(EFL) 4라운드(16강)에선 로드리에게 양발 태클을 가해 논란이 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