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라인업을 15개 정도 짜봤다. 캠프를 하면서 내 생각들이 맞는지를 확인할 것이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미리 선수들의 역할을 정하는 스타일이다. 선수들에게 자신의 역할을 캠프 때부터 부여해 그에 맞는 훈련을 해서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염 감독은 타선 쪽에선 큰 걱정을 하지는 않고 있다.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 서건창 등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 있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폭도 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좋은 타선이 더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주요 타선은 이미 머릿속으로 구상을 했다"는 염 감독은 "여러 타선을 짜다보니 15개 정도 짜봤다. 캠프를 하면서 내 생각들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야수 쪽에서 이재원 송찬의 손호영 등 3명이 키 포인트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이 3명이 올해 얼마나 게임을 많이 나가주느냐가 중요하다. 우리팀 타선의 좌타자 편중을 커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상대 좌투수가 나왔을 때 오스틴 딘과 박동원에 이들 3명이 들어가면 5명의 우타자가 나간다. 여기에 김민성까지 더하면 6명의 우타자가 들어가고 좌타자는 3명만 들어가면 된다"면서 "이렇게 짜도 상대적으로 약하지 않는 타선이 된다면 우리 LG 트윈스가 페넌트 레이스를 할 때 다른 팀이 까다롭게 생각하는 타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LG는 좌타자가 많은 팀이다. 현재 LG의 타자들을 보면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 홍창기 문보경 문성주 서건창 등 왼손 타자들이 주축이다. 우타자는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과 박동원 이재원 송찬의 정도다.
이재원은 FA로 이적한 채은성의 빈자리를 메워줄 1루수로 나선다. 호주리그에서 성장한 송찬의는 1,2루수로 백업 역할을 맡게 된다. 손호영도 내야수로서 오지환의 백업으로 출전 기회를 받게 된다. 이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 상대의 왼손 선발이 나올 때 선발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주축 왼손 타자들의 체력을 아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렇게 아낀 체력이 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에서 요긴하게 작용할 수 있다.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편차가 적은 타선이 완성된다면 상대의 표적 등판이 무의미하게 된다. 완벽한 타선이 만들어진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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