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사실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KIA 타이거즈의 전체 2순위 지명 신인인 좌완 윤영철은 입단 전부터 유명했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에다가 화제성이 큰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 야구'에서 충암고와 청소년대표팀 소속으로 최강 몬스터즈와 상대했었기 때문이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안정적인 피칭을 했던 윤영철은 같은 야구장이라도 촬영 장비 등으로 인해 보통 때와는 다른 환경인 '최강 야구'에서도 흔들림 없는 피칭을 했다. 어린 선수지만 자신만의 피칭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윤영철이 '최강 야구'에서 만든 최고의 장면은 바로 고척돔에서 가진 '레전드 오브 레전드'인 이승엽 감독과의 승부였다. 당시 청소년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윤영철은 6-3으로 앞선 9회말 2사 1,2루에서 이 감독을 대타로 만났다. 대표팀 최재호 감독이 대기 타석에 이 감독이 있는 것을 보고 타석에 있는 정성훈에게 고의4구를 내주고 윤영철과 이 감독의 만남이라는 가장 극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최 감독은 레전드인 이 감독과 싸워야 하는 윤영철에게 다가가 "도망가지 말고 승부해"라며 "영철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면서 힘을 실어줬다.
홈런 한방이면 동점. 은퇴한 이후 5년만에 처음 실제 경기 타석에 선다고 해도 KBO리그에서 가장 홈런을 많이 친 타자를 만난 윤영철은 이 감독에게 인사를 한 뒤 초구를 던졌는데 이 감독이 이를 쳤고, 공은 높게 떠서 1루수 파울플라이가 됐다. 경기 끝. 이 감독은 "세월이 야속하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KIA의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만난 윤영철은 그 당시에 대해 묻자 웃으며 "사실은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라고 말했다. "바깥쪽 직구를 던지려고 했는데 가운데로 들어가는 실투가 됐다"라고 했다. 가운데 실투였고, 이 감독은 그 실투를 놓치지 않고 쳤지만 은퇴 이후 5년만에 갑자기 나선 타격은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윤영철에게도 그 승부는 마음속에 깊이 남았다고. "'최강 야구' 첫 경기 때는 떨렸는데, 그 다음 경기는 그렇지 않았다"라면서 "(이 감독과의 승부) 그 순간만큼은 확실히 남다른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고척돔을 꽉 채운 관중 속에서 던졌던 윤영철은 이제 전국의 야구장에서 각 팀의 강타자들과 만나게 된다. 윤영철은 5선발 후보에 올라있다. 임기영과 김기훈 등 선배들과 선발 한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황이다. 윤영철은 "1군에서 안 다치고 꾸준히 등판하는게 중요하다. 그래야 다음 시즌에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고 했다.
가장 만나고 싶은 상대를 물으니 충암고 배터리인 김동헌(키움)이라고. 함께 배터리를 이룬 영혼의 단짝이었지만 이젠 상대팀 선수로 싸워야 한다. 하지만 자신있다. 윤영철은 "동헌이를 만나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안타 안맞을 자신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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