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4)가 지각합류했다.
수아레즈는 개인 사정으로 12일 밤 오키나와에 도착해 13일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박진만 감독, 이병규 수석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을 두루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수아레즈는 라이온즈tv와의 인터뷰에서 "오키나와는 일본에서 뛸 때 스프링캠프로 몇 번 왔었는데 이곳에 다시 와서 이렇게 좋은 날씨에 훈련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KBO리그 2년 차를 맞는 수아레즈는 삼성과 함께 하는 해외캠프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각 합류에 대해 그는 "동료들이 엄청 환영해 줬다. 늦게 왔다고 벌금을 내라고 하더라"며 "대신 춤이라도 춰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다시 진지 모드로 돌아간 수아레즈는 "늘 그랬듯 팀이 우승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도 두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승리를 많이 챙겨가서 그만큼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를 거쳐 KBO리그로 온 수아레즈는 KBO 리그 첫해인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했다. 30경기에서 173⅔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평균자책점 2.49로 4위. 퀄리티스타트가 무려 19차례였다.
하지만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10승은 커녕 6승8패에 그쳤다. 비슷한 활약을 한 LG 플럿코(QS 18)와 켈리(QS 19)가 각각 15승, 16승을 채운 데 비해 절반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등판 때마다 타선 지원이 부족했고, 리드하고 내려온 경기를 불펜이 지키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수아레즈의 경기당 득점지원은 2.76점으로 선발투수 중 최하위권이었다.
플럿코가 4.43점, 켈리가 3.85점으로 최상위권 득점지원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왜 이들이 15승 이상을 할 수 있었는지가 명확해진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동료에 대한 원망이 조금도 없다.
득점 지원을 안해줘도, 수비나 불펜이 흔들려도 묵묵히 제 할 일을 한다. 흔들리는 법도 없다. 큰 경기를 믿고 맡길 수 있을 만큼 담대한 면이 있다.
승수가 적을 뿐 수아레즈는 지난해 삼성의 실질적 에이스였다. 스탯티즈가 산출한 WAR에서 수아레즈는 5.28로 뷰캐넌의 3.80에 앞서있다. 올해도 변함 없이 듬직한 제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한다. 특별한 전력보강 없는 삼성의 가장 큰 장점은 든든한 외인 삼총사에 있다. 연패를 끊어줄 수 있는 에이스, 수아레즈의 활약에 시즌 명운이 걸려 있다.
수아레즈는 지난해보다 30만 달러 인상된 최대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삼성과 재계약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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