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트롤리' 정수빈이 연기할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수빈은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연기를 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고 있다"라고 했다.
정수빈은 지난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너와 나의 경찰수업'과 '3인칭 복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 SBS 드라마 '트롤리'에 잇달아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왔다. 그는 "작품마다 촬영 현장 분위기가 다 다르다 보니 힘들다고 느껴지기보다는 오히려 재밌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느낀 배우라는 직업이 가장 좋은 점은 다른 분들의 삶을 잠시나마 살아볼 수 있다는 거다. 다양한 아픔들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저 역시 성장하고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처음으로 배우라는 꿈을 꾸기 시작한 정수빈은 "부모님께서 학교 지각과 결석은 절대 용납 못하셨다. 늘 '아파도 보건소에서 아파야 한다'고 강조하셔서 성실함의 중요성을 일찍 깨달은 것 같다. 또 제가 뒤늦게 입시 전쟁에 뛰어들게 됐는데 언제나 주위에는 제 부족함을 채워주실 스승들이 계셨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정말 하길 잘했다는 확신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와 소통을 하는 것이 이렇게 좋고 따뜻한 건지 이제야 알게 됐다. '트롤리'를 촬영할 때도 김현주 선배님이 '우리 통하지 않았어?'라고 하시면서 어떤 점이 좋았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셔서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 지"에 대한 물음에는 "여러 캐릭터의 인생을 살아보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힘듬도 훌훌 털어버리게 됐다. 작품을 통해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한 일이다. 많은 분들에 제 진정성을 느끼게 할 수 있는 투명한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지난 14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류보리 극본, 김문교 연출)는 과거를 숨긴 채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