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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음주운전' 재판에 선 신혜성, 신화팬들은 두 번이나 품을 수 있나 [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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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그룹 신화 신혜성이 두 번째 음주운전으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데뷔 이래 24년을 지켜 온 '그룹 신화'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는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남의 차를 몰아 귀가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자동차 불법 사용)로 신혜성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혜성은 지난해 10월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오전 남의 차를 몰고 귀가하다 송파구 탄천2교에서 잠이 들었다.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멈춰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혜성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신혜성은 10km정도 거리를 만취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신혜성 측 법률대리인은 "신혜성은 사건 발생 이후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면서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여 왔다. 향후 이루어질 재판 과정에서도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달게 벌을 받을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또한 이번 사건에서 신혜성은 차량 도난 혐의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신혜성이 운전한 차량(제네시스 GV70)의 주인으로부터 차 도난 신고도 접수, 신혜성에 대해 절도 혐의도 수사한 바 있다. 다만 경찰 조사 결과 신혜성이 차량을 훔칠 의도를 가졌던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 나왔고, 이에 따라 경찰은 신혜성에 대해 절도 대신 자동차 불법사용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또한 이에 대해 신혜성 측도 "만취 상태였던 신혜성은 가방 안에 자신의 차키가 있는 것으로 생각, 근처에 있던 차량의 문이 열리자 해당 차량이 자신의 차량인 것으로 착각하고 조수석에 탑승했다"면서 "차량 내부에 차키가 있던 관계로 누구나 문을 열 수 있던 상태였으나, 신혜성은 본인이 차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 문이 열린 것이라 생각하였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고의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신혜성이 만취한 상태로 한 편의점에 들르는 CCTV도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KBS 1TV '뉴스9'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신혜성이 노마스크로 담배를 물고 비틀거리며 편의점 내부를 이동하는가 하면, 계산 직전에는 지갑을 떨어트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어 신혜성은 편의점에서 나오자마자 담배에 불을 붙인 뒤 조수석을 통해 차량에 탑승했고, 이미 대리기사가 떠난 상황이었지만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편 신혜성의 음주운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중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하다. 신혜성은 이미 2007년 4월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던 바 있다. 당시 신혜성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97%였다. 이에 신혜성 측은 빠르게 해명 및 사과문을 올리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인 2007년 7월부터 2008년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1억 4000여만원 상당의 불법원정도박을 한 신혜성은 상습성을 인정받아 1000만원 벌금형에 처해졌고 다시 한번 자숙했다.

그러나 자숙은 그리 길지 않았다. 한달 만에 포토에세이를 발매하며 복귀 시동을 켰고, 2010년 2월부터는 아예 일본 활동을 시작했고 신화 10집 활동에도 참여했다.

그룹 신화는 24년간 원년 멤버 그대로 팀을 유지해 '최장수 아이돌'이란 타이틀을 얻고 있다. 최근 신혜성의 음주운전에 대해 멤버 이민우는 "6명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꼭 돌아오게다고 약속드리고 싶다. 후배들에게 저희가 팀을 유지하면서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박수를 받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불편하다는 시선을 많이 받았다. 이에 신혜성을 다시 한 번 '신화'로 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