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도 저렇게 하고 싶었어요."
고영민(39) 두산 베어스 코치는 현역 시절 넓은 수비 범위로 '2익수(2루수+우익수)'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주역이자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이끄는 등 국가대표 2루수로도 활약했다.
고 코치의 모습을 보고 꿈을 키움 선수가 있었다. 2022년 신인왕 정철원은 "고영민 코치님께서 올림픽에서 병살 타구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고 그 런닝스로 장면이 멋있어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철원은 지난해 23개의 홀드를 올리면서 데뷔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투수로 신인왕을 받았지만, 초등학교 때는 야수도 봤다.
정철원의 이야기에 "한 명의 인생에 영향을 주고, 또 대한민국의 주축하는 선수가 돼서 내가 더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대표팀에서 뛴 고 코치의 모습을 보고 꿈을 키운 정철원은 오는 3월 열리는 WBC 대표팀에 선발됐다.
고 코치는 WBC 대표팀으로 간 후배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고 코치는 "대한민국 대표팀이라는 자존심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 긴장감은 있겠지만, 잘하는 선수들이 간 만큼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3월9일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본선 진출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으로서는 유독 쓰일 수밖에 없는 경기다. 고 코치는 "예전에는 일본과 팽팽하다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조금씩 밀린다는 느낌도 든다. 일본에는 고교 야구도 그렇고 선수도 워낙 많다. 승패가 딱 정해질 수 있는 관계가 될 거 같아서 준비를 잘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고 코치는 이어 "대표팀 선수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일본전도 중요하지만, 책임감있게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또 2008년과 비교했을 때 야구 열풍이 조금 많이 줄었는데, 이번 WBC를 계기로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대표팀 활약을 응원했다.
시드니(호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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