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에이, '등짝' 맞을만했네."
또 한 번의 '뜨거운' 시즌을 앞두고 K리그 대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미디어데이'가 펼쳐졌다. 선수들은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수다꽃'을 피웠다.
과거 전북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홍정호(34·전북) 최영준(32·제주 유나이티드) 김승대(32·포항 스틸러스)는 각기 다른 팀의 캡틴으로 다시 만났다. 셋은 서로의 유니폼을 천천히 뜯어보며 품평에 나섰다. 각자 미디어데이에 나서게 된 '비하인드'도 공유했다. 홍정호는 "(김)진수나 (조)규성이를 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실패했다. 규성이는 광고 촬영이 있다는 것 같았다. 내가 밀렸다"며 웃었다. 최영준도 "사실 나는 (구)자철이 형이 왔으면 했다"고 고백했다. 옆에 있던 김승대 역시 "나도 (하)창래한테 '네가 가면 안 되냐'고 물어봤었다"며 웃었다.
울산 현대의 '뉴 캡틴' 정승현(29)은 미디어데이 자체를 온 몸으로 즐겼다. 그는 "김천 상무 때 주장으로 미디어데이에 온 적이 있다. 그때는 마냥 신났다. 군인이 서울 온다고 하니까 기뻤다. 지금은 약간 부담이 된다. (지난해 주장인) 이청용 형이 너무 잘해서 걱정이 된다"며 웃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정승현은 주세종(33·대전하나 시티즌)과 웃음꽃을 피웠다. 둘은 사이좋게 앉아 사전 기자회견을 하며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아빠 선수들'은 '육아수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눴다. 지난달 5일 '득남'한 오반석(35·인천 유나이티드)은 "아들이 지금 40일쯤 됐는데, 4일 봤다. 멋모르고 '육아 할 만하네' 얘기했다가 크게 혼났다"고 토로했다. 옆에 있던 '동갑친구' 오승훈(35·대구FC)은 "'등짝' 맞을만했다"며 꾸짖었다. 오승훈은 "아들이 다섯 살이다. 다 큰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다. 말을 하니까 질문이 너무 많다. '와이 병'에 걸렸다. (이)근호 형이 얼마 전에 아들을 낳았다. 지금이 제일 편할 때다. 아기 아빠가 된 선수들은 컨디션 관리가 힘들다. 분유버프는 엄청난 동기부여지만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수다'에는 국경이 없었다. 이날 '유일한' 외국인이었던 일류첸코(FC서울)도 동료들과 '근황토크'에 힘을 쏟았다. 특히 최영준과는 통역 없이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과거 포항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일류첸코는 "(K리그) 미디어 데이에 처음 왔다. 아는 선수가 많다. 옛 감독님도 있어서 반갑다"며 웃었다.
'마이웨이'를 걷는 선수도 있었다. '전형적인 I(내향성)' 이기제(32·수원 삼성)였다. 이기제는 "우리의 전력이 노출되면 안 될 것 같다. 최대한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겠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옆에 있던 김승대가 간식을 건네며 분위기를 풀었다. 이기제는 그제야 살짝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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