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도균 수원FC 감독이 제주 유나이티드와 개막전 수훈선수로 골키퍼 이범영을 지목했다.
김 감독은 26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를 0대0 무승부로 마치고 "이범영이 많은 선방을 했다. 이범영 덕분에 우리가 무실점, 승점 1점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이범영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범영은 이날 제주의 유효슛 7개 중 6개를 선방했다. 유리, 구자철 안현범 김주공 등의 슛이 모조리 이범영의 손, 다리에 막혔다. 후반 유리의 페널티는 골대를 맞고 나왔다. 김 감독은 "확실히 지난해와는 다른 것 같다. 더 좋아졌다"며 "수원FC가 크로스에 의한 공중볼에 약했다. 이범영의 가세로 그 약점이 어느정도 해소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기대를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이범영은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지난 4년간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시즌 입단한 수원FC에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동계 전지훈련에서 삭발 투혼을 발휘한 이범영은 주전 골키퍼 박배종의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선발 기회를 잡아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김 감독은 적지에서 승점 1점을 가져온 것은 잘한 일이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움 가득한 경기라고 자평했다. 그는 "시원한 공격을 못 했다. 윙백들의 수비엔 합격점을 주고 싶지만, 공격쪽에선 미흡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수원FC 특유의 공격적인 색채가 발현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주전 윙백 정동호가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의 또 다른 이름은 '윤빛가람 더비'였다. 윤빛가람은 지난시즌까지 제주에서 활약하다 이번 겨울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남기일 제주 감독을 공개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김 감독은 "오늘 우리가 직선적인 롱볼 의존도가 높았다. 그래서 윤빛가람이 잘 안 보인 것도 있다. 상대 미드필더가 지속적으로 윤빛가람을 견제하기도 했다"며 "제 역할은 충분히 잘해줬다. 경기 형태에 따라 좋은 장면을 만들어낼 선수다. 앞으로 기대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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