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이 연봉을 '셀프 인상'했다. 팬들은 부끄러움이 없다며 격분했다.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가 25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레비는 2022년 연봉 326만5000파운드(약 51억5000만원)를 수령했다.
레비의 종전 연봉은 269만8000파운드(약 42억5000만원)로 조사됐다. 한국 돈으로 9억원 정도 오른 셈이다.
주급으로 수억 원씩 가져가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에 비하면 엄청난 고액 연봉이라 보기 어렵다.
하지만 그의 평소 이미지와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룩한 성과, 그리고 직장인 기준 연봉 상승률과 비교하면 '수직 상승'이라 평가할 수 있다. 연봉이 무려 20% 이상 폭등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더 선'에 의하면 팬들도 심기가 불편했다. SNS에서 논란이 일어났다.
더 선은 '레비가 받은 보너스는 토트넘 서포터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SNS에서 한 사람은 '저 녀석은 부끄러움이란 것을 모른다. 리스펙트할 만 하다'라고 조롱했다.
다른 사람은 '경기장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는데도 급여가 오른다고요? 무엇이 중요한지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는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저렇게 가져가는 것인가.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임원이 4위권 밖의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은 무려 15년 전이다. 2008년이다.
이는 레비의 경영 스타일과 무관하지 않다. 레비는 맨체스터 시티나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이적 시장에서 1~2억파운드(약 3000억원)씩 지출하는 행위를 지양한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강조한다. 특급 선수들보다 가성비가 좋은 유망주를 선호한다.
따라서 토트넘이 성적을 내려면 여러 행운이 겹쳐야 한다. 유망주 4~5명이 동시에 잠재력을 터뜨리는 '대박'이 필요하다. 이런 일이 15년째 일어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철저하게 실용적인 운영에 신경쓰는 레비가 자신의 연봉은 무려 20% 올렸으니 팬들이 분통을 터뜨릴 만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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