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벌써 158㎞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속내는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메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어김없는 위력을 뽐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는 최고 158㎞의 직구를 앞세워 2⅓이닝을 안타 없이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 2개는 덤. '가볍게 던졌다'는 평에도 묵직한 직구와 매서운 슬라이더,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의 구위에 호평이 쏟아졌다.
미디어의 관심은 이날 나란히 선발등판한 오타니와 후지나미 신타로(오클랜드)의 라이벌 구도에 집중됐다. 두 선수에겐 2014년 7월 이후 9년만의 맞대결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8㎞로 동일했다. 두 사람은 경기전 환한 웃음과 함께 악수도 나눴다.
미국 진출 첫 시즌을 앞둔 후지나미는 다소 비틀거렸다. 후지나미는 2이닝 동안 안타 하나와 볼넷 3개를 내줬다. 특히 2회에는 3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삼진과 병살타로 마무리지었다.
오타니는 이날 투구에 대해 "모든 구종을 다 던져봤다. 기본적으로 공은 괜찮았다"면서도 "1구 정도 100마일(약 161㎞) 직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구속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오타니는 투구시간 제한(피치클락)에 대비해 직접 사진을 냈다. "앞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오늘만 봐선 문제없이 원활하게 잘한 것 같다"는 속내도 전했다.
9년만에 재회한 후지나미보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머리가 꽉찬 모습. 오타니는 후지나미에 대해 "타자로 맞대결하지 않았고, 던지는 모습도 보지 못해 할말이 없다. 훗날 타자로 맞대결하는 날이 기대된다"고 했다. 반면 WBC에 대해서는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후지나미는 "스프링캠프이긴 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올해 오클랜드 선발진의 한 축으로 기대된다. 차차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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