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선이 또 터졌다.
이틀 전엔 '3번 채은성-5번 노시환'이 맹타를 휘둘렀는데, 7일에는 '3번 채은성-4번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주인공이었다. 클린업 트리오가 돌아가면서, 혹은 다른 조합으로 맹활약을 한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다이너마이트를 연상시킨다. 오키나와에서 열린 연습경기 4경기에서 매경기 홈런이 나왔다. 총 8홈런을 때렸다.
한화는 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9대4 완승을 거뒀다. 6회까지 9-0으로 크게 앞서다가 7회 1점, 9회 3점을 내줬다.
3일 SSG 랜더스, 5일 롯데 자이언츠, 7일 KIA전까지 3연승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린, 네덜란드대표팀과 연습경기 2게임까지 포함하면, 6경기에서 5승(1패)을 거뒀다. 지는데 익숙했던 꼴찌팀이 활골탈태한 셈이다.
아무리 시범경기도 아닌 연습경기라고 해도, 계속해서 자신감을 심어주는 승리다.
7일 KIA전에선 오그레디가 중심타자 3명 중 마지막으로 홈런을 신고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 KIA '고졸루키' 윤영철이 가운데 높은 코스로 직구를 때려 오른쪽 펜스 너머로 보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4게임, 8타석 만에 나온 홈런이다. 2사후 3번 채은성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4번 오그레디가 한방을 터트렸다.
4회엔 채은성과 오그레디가 연속 적시타를 터트렸다. 경기 흐름을 일찌감치 끌어온 연속 안타였다. 채은성이 2안타 1타점, 오그레디가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지난 2경기에서 홈런을 쳤던 4번 노시환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와 두번째 투수 장민재가 나란히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선발 후보 장민재의 호투가 반갑다. 3이닝 동안 안타없이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았다. 지난해 팀 내 최다승(7승)을 거둔 장민재는 선발 후보로 경쟁중이다. 그는 프로 15년차에 개인 최고연봉인 1억1500만원에 재계약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