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프렝키 데 용을 그토록 원하는 이유가 있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 부임 후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애제자' 데 용 영입이다. 텐 하흐 감독은 과거 아약스에서 데 용과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데 용은 텐 하흐식 축구의 핵심이었다. 이후 데 용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둘의 관계는 끝이 났다.
올 시즌 맨유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데 용 영입에 나섰다. 마지막까지 끈질긴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영입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도 이적료를 수용했지만, 데 용이 거부했다. 밀린 임금 문제도 있지만, 데 용이 맨유행 자체를 원치 않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기류가 바뀌고 있다. 데 용도 달라진 맨유행에 마음을 열고 있다. 텐 하흐 감독도 여전히 데 용을 원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데 용에 관해 "그는 놀라운 선수이며, 독특한 자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클럽에서든 팀을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전보다 발전했고, 스페인에서 훨씬 더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8일(한국시각) 디어슬레틱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이 데 용을 그토록 원하는 이유, 바로 그를 잠재적 주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에 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지만, 아쉬운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리버풀전에서 아쉬운 행동으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여름 팀에 확실한 리더를 더하고 싶어한다. 그게 바로 데 용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