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WBC 야구 대표팀이 첫 경기 호주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예상대로,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가 출격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8강 진출 성패를 가릴 중요한 상대이기 때문에 첫 경기를 반드시 잡고 가겠다는 게 대표팀의 계산이다. 7일 오후 평가전을 마치고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대표팀은 8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했다. 도쿄돔 적응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타격 연습과 캐치볼 등으로 몸을 풀었다.
이강철 감독은 훈련을 마친 후 공식 인터뷰에서 호주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철저한 보안을 유지했다. 경기 전날인 8일 오후 9시 대표팀이 주최측에 선발 투수 명단을 제출했고, KBO가 호주전 선발 투수를 밝혔다. KT 위즈 소속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가 호주전 선발로 중책을 맡게 됐다.
사이드암이라는 투구폼의 이점을 활용한 결정이다. 지난해 정규 시즌 28경기에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26의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사이드암 선발 투수임을 재확인 한 고영표는 이번 WBC 대표팀에 발탁됐다. 미국 애리조나 소집 훈련부터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 3일 고척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13명의 타자를 상대로 무피안타 무실점 활약을 펼쳤다.
고영표는 오사카에서 열린 2번의 평가전에서 유일하게 한번도 등판하지 않은 투수다. 일찍부터 호주전에 초점을 맞춰놓고 준비를 해왔다. 호주 대표팀은 대부분 미국 마이너리그 그리고 호주프로야구(ABL)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 엔트리를 꾸렸다. 공격적인 스윙을 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대부분 체격 조건이 좋아 파워가 있다. '한 방'을 경계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호주에서는 보기 드문 사이드암 투수라는 장점이 고영표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표팀의 목표는 호주를 상대로 승리, 그것도 최대한 여유있게 승리를 챙긴 다음 10일 열릴 한일전에 대비하는 것이다. 호주전이 무척 중요하다.
한편 호주는 22세 마이너리그 좌완 투수 잭 오러린을 한국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오러린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 마이너리거로, 이번 겨울에는 고향팀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2022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싱글A 하이레벨 27경기 등판(6경기 선발) 2승1패 평균자책점 4.01이다. 1m98 장신에 잠재력 있는 유망주 투수다. '스위치 타자'이자 가장 마이너리그 경험이 풍부한 토미 에드먼의 활용과 이정후, 강백호, 나성범, 김현수 등 대표팀 핵심 좌타자들의 공략 포인트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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