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국이 B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숙적' 일본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그래야 8강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를 만날 수 있다. 각조 1,2위가 진출하는 8강에서 한국은 A조 1위 또는 2위와 만난다. A조에서는 네덜란드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ESPN 파워랭킹서 네덜란드는 10위로 같은 조 쿠바(8위)보다 아래다. 그런데 네덜란드는 지난 8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대결한 쿠바를 4대2로 꺾었다. 사실상 조 1위를 확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네덜란드는 주력 선수들이 현역 메이저리거들이다. 타선에서는 잰더 보가츠, 쥬릭슨 프로파, 조나단 스쿠프, 안드렐톤 시몬스, 디디 그레고리우스 등 익숙한 이름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일본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지명타자로 나서고,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맹활약한 로저 버나디나가 프로파와 테이블 세터를 맡고 있다.
마운드에도 현존 최강 마무리 보스턴 레드삭스 켄리 잰슨를 비롯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에서 통산 53승을 따낸 자이르 후리엔스(영어발음 자이어 저전스), 시카고 컵스에서 셋업맨으로 전성기를 보낸 페드로 스트롭이 버티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 역대 WBC에서 네덜란드에 두 차례 일격을 당했다. 2013년 조별리그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0대5로 패하며 이후 2연승을 달리고도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당시 4강까지 진출해 야구 강호로 떠올랐다.
2017년 제4회 WBC에서도 한국은 A조에서 네덜란드를 만나 또다시 0대5로 무릎을 꿇었다.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1대2로 침몰당한 한국은 네덜란드에도 무릎을 꿇어 결국 1승2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네덜란드는 2라운드에서 2승1패로 2위를 차지하며 4강에 진출한 뒤 준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에 3대4로 졌다.
이런 네덜란드를 피하려면 B조 1위에 올라야 한다. 결국 일본을 꺾지 않고서는 네덜란드를 피할 수 없고, 목표인 4강 미국행도 가시밭길이 될 수밖에 없다.
일본은 일찌감치 다르빗슈 유를 선발로 예고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다르빗슈는 이번 대회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최강 원투 펀치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WBC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할 때 승리투수가 다르빗슈였다.
한국은 아직 선발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구창모가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구창모는 지난해 5월 팔부상에서 돌아와 19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을 올리며 에이스 모드를 되찾았다.
한국은 WBC에서 일본을 상대로 통산 8번 붙어 4승4패로 팽팽히 맞섰다. 마지막 맞대결은 2009년 결승전. 당시 연장 접전 끝에 3대5로 패했다. 무려 14년 전의 일이다.
참고로, 역대 WBC 통산 승률에서는 일본이 0.733(22승8패)으로 2위, 한국이 0.682(15승7패)로 4위다. 1위는 도미나카공화국으로 통산 0.750(18승6패)을 기록했고, 푸에르토리코가 0.690(20승9패) 3위다. 미국은 0.555(15승12패)로 이스라엘(0.667)과 쿠바(0.577)에도 뒤진 7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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