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아쉬움을 담은 뜨거운 한 방을 쏘아올렸다.
김하성은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B조 체코전에서 5-0으로 앞선 2회초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전까지 호주와 일본을 상대로 8타수 무안타 1볼넷 2득점에 그쳤다. 토미 현수 에드먼과 함께 테이블세터로도 낙제점이었다.
이날 1회말에도 김하성은 선두타자 박건우가 2루타와 상대 실책이 겹쳐 3루까지 진출한 상황에서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 이정후 강백호의 적시타,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 에드먼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한국이 1회초에만 5득점하는 불방망이를 뽐낸 만큼, 한층 더 아쉬웠던 상황.
하지만 김하성은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상대 선발 루카스 에르콜리의 초구를 통타해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한국은 6-0으로 앞서고 있다.
체코는 전날 일본전을 치른 피로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색이 역력하다. 경우의수가 '일본 전승-중국 전패-나머지 3팀 2승2패 동률 후 최소 실점' 단 한가지밖에 없는 한국으로선 가능하다면 콜드게임을 만들어 최소 이닝 최다 득점을 따낼 필요가 있는 경기다.
한국은 박병호 강백호의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1사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양의지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