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화와 2022년 이글스, 투타와 공수 각 부문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포지션별 선수층, 뎁스가 두터워졌다. 선발, 불펜 자원이 많아졌고, 야수간의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미래 전력'이 아닌 '현재 전력'이 증가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7차례 연습경기에서 5승1무1패를 했다. 아무리 연습경기라고 해도 이전과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시범경기에서 선보일 전력이 또 있다. 베테랑 불펜투수 정우람(38)과 박상원(29)이다.
지난 19년간 952경기에 등판해 197세이브137홀드. 프로 20년차 '레전드' 정우람은 올해도 경쟁력있는 불펜 자원이다. 올해는 투수인데 주장까지 맡았다. 김범수는 "우리팀 투수진은 항상 분위기가 좋았다. 정신적인 지주인 정우람 선배님이 계시기 때문이다"고 했다.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지난해 23경기에서 1세이브7홀드(1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기간이 길어져 18⅓이닝 투구에 그쳤다. 올해는 캠프에서 착실하게 준비를 했다. 부상 걱정이 사라졌다.
정우람은 KBO리그 최초로 1000경기 출전, 200세이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개인 기록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주장이다. "돌아봤을 때 의미있는 해로 기억될 시즌을 만드는 게 올해 목표다"라고 했다.
캠프 기간에 열린 연습경기엔 등판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의 배려하에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조정하고 있다. 당장 등판해도 문제가 없는 몸 상태다. 조만간 시범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박상원(29). 지난 시즌엔 14경기에 나서 12이닝을 던지고, 4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찍었다. 올해는 개막부터 풀 가동이 가능하다. 해줘야할 역할이 커졌다.
그는 장시환 김범수와 함께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는 불펜 핵심전력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가 끝나고, 오키나와 1군 캠프에서 빠졌다. 오른쪽 팔 부상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다행이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상원은 12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제 시범경기다. 개막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