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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8억 김하성 동료' 무릎 부상 경기 제외, 또 말썽이 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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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평온한 날이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경기 전 갑작스럽게 라인업에서 변경으로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티스를 선발 타순에서 제외했다.

구단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전날 경기에서 다친 무릎이 불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타티스는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무릎을 다쳤다. 1회말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타티스는 2사후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의 갑작스러운 견제구에 왼쪽 무릎을 맞았다.

타티스는 별다른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3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의 맹타를 터뜨렸을 뿐만 아니라 우익수 수비도 완벽하게 소하했다. 타티스가 멀티히트를 친 것은 이번 시범경기 들어 처음이었다.

타티스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상당히 느린 페이스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터라 어차피 올해 남은 20경기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가 복귀할 수 있는 날짜는 4월 21일이다.

게다가 그는 지난해 손목 수술과 왼쪽 어깨 부상 여파로 개인 훈련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예방 차원'에서 이날 오클랜드전에 휴식을 배려했으나, 경기 직전 결정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올 만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1990년대 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시니어의 아들인 타티스 주니어는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오르면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20년에는 60경기 체제에서 17홈런으로 장타력을 폭발시키며 이듬해 초 14년 3억4000만달러의 초장기 계약을 선물받았다.

하지만 계약 첫 시즌인 그 해 두 차례 어깨 부상을 포함해 3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32경기에 결장하는 등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타석에서는 타율 0.282, 42홈런, 97타점, OPS 0.975를 때리며 천재성을 발휘, 장기계약에 타당성을 부여했다.

그러나 2021년 시즌을 마치고 고향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사고가 나 손목을 다쳐 시즌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데다 재활 막판에는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타나 징계를 받았다.

샌디에이고가 지난 겨울 FA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해 타티스는 외야수로 포지션을 본격적으로 옮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