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장면이 첫날부터 나왔다.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첫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때렸다.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6회말,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올해 한화 공식 경기 첫 홈런이다.
4-1로 앞선 6회말 2사 2루에서 호쾌한 스윙이 나왔다.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좌완 김기훈이 던진 가운데 높은 공을 받아쳤다. 시속 141km 직구를 오른쪽 펜스 너머로 보냈다. 흐름을 완전히 끌어온 홈런이었다.
4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세 타석에선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었다.
지난해 팀 홈런 꼴찌 한화는 힘있는 중심타자가 필요했다. 장타가 부족하지만 컨택트가 좋은 마이크 터크먼 대신, 오그레디와 계약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15홈런을 친 파워히터다.
0-1로 뒤진 4회말, 한화 하위 타선이 터졌다. 7번 김인환, 8번 최재훈이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이어 9번 박정현이 3루수 땅볼을 치고, 상대 송구실책으로 출루했다. 이때 2루 주자 김인환이 홈까지 쇄도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찬스에서 노수광의 적시타, 상대투수 폭투, 희생타를 엮어 3점을 추가했다.
6대1 완승.
기분좋은 출발이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린 7차례 연습경기에서 5승(1무1패)을 거뒀다. 좋은 흐름을 시범경기까지 끌어왔다. 선수 테스트, 컨디션 점검이 우선인 시범경기지만, 한화는 승리가 필요한 팀이다.
선발 펠릭스 페냐는 4이닝 3안타 1실점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홈런을 내준 뒤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어갔다. 홈런 후 타자 6명을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3회 볼넷을 내주고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넘겼다. 64개의 공을 던지고 임무를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1km, 평균 147km를 찍었다.
14일에는 버치 스미스가 선발등판한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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