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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지워야 하는데…" 시범경기 첫날부터 경쟁 펼쳐진 LG 마운드, 사령탑 시선은[창원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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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가장 불확실한 건 국내 선발 자리다."

비원의 대권을 바라보는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꼽은 변수는 5선발이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LG 마운드. 지난해 다승 1위 케이시 켈리가 건재하고, 15승으로 공동 2위에 오른 애덤 플럿코가 뒤를 잇는다. 불펜엔 마무리 투수 정우영과 셋업맨 정우영이 버틴 가운데 이정용 이우찬 유영찬 진해수 백승현 등 수위급 투수들이 다수 버티고 있다.

다만 국내 선발진 활약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지난해 LG 토종 선발 중엔 이민호가 12승을 거뒀으나 나머지 투수들은 한 자릿수 승수에 머물렀다. 후반기 맹활약으로 WBC 대표팀 승선을 이룬 김윤식의 활약이 두드러지지만, 풀타임 선발 시즌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올 시즌 활약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다. 지난 시즌 커리어 로우에 그쳤던 임찬규가 어느 정도 활약을 보여줄지도 변수다.

염 감독은 "(현시점에서) 가장 불확실한 건 국내 선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윤식 이민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임찬규는 강효종 박명근 김유영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승조는 어느 정도 구성이 돼 있지만, 뒤를 받칠 또다른 필승조 조합도 맞춰야 한다"며 "시즌 내내 1군 엔트리에 모든 선수가 들어갈 순 없다. 시범경기는 총괄적으로 테스트를 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범경기 첫날이었던 13일 창원 NC전에서 경쟁 선상에 서 있는 투수 대부분이 마운드를 밟았다. 선발진에선 이민호 임찬규 백승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섰고, 불펜에도 제2 필승조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성동현 유영찬 윤호솔 등이 기회를 얻었다. 명암은 엇갈렸다. 선발 등판한 이민호는 첫 회를 공 7개로 마무리 했으나, 2회말 박석민에 선제 솔로포를 얻어 맞은 뒤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3회말 이민호가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고 실점한 뒤 마운드를 이어 받은 임찬규는 1안타 무4사구 2탈삼진으로 2이닝을 책임졌다. 네 번째 투수로 나선 백승현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탈삼진 3개를 뽑아내는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윤호솔은 1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성동현은 ⅓이닝 1안타 1볼넷에 그쳤다.

개막까지 3주 넘게 남은 시점.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LG도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급 투수들의 투구 이닝-투구 수를 끌어 올리면서 개막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첫날 확인한 토종 투수들의 구위를 염 감독은 과연 어떻게 바라봤을까.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