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선수같지 않다."
한화 이글스 신인 내야수 문현빈(19)이 스프링캠프 기간에 코칭스태프, 선배들로부터 자주 들은 말이다. 고졸신인 선수가 마치 준비된 선수처럼 성숙한 느낌을 심어줬다. 공수주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확인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근성있는 선수다. 신인 때 정근우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전. 2번-2루수로 선발출전한 문현빈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타석에선 2안타를 때렸고,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로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출루하면 상대 배터리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수비에선 매끄러운 병살 플레이를 연결했다.
1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첫 타석에서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3번 채은성 타석 때, 상대 선발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흔들렸다. 공이 빠지고 패스트볼이 나왔다. 빈틈을 놓치지 않고, 2,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채은성의 내야 땅볼 때 홈으로 뛰어들었다. 선취득점.
3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았다. 우전안타를 때렸다. 첫 타석 때와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메디나가 던진 공이 폭투가 됐고, 2루까지 달렸다. 이어 채은성이 홈런을 터트려 홈을 밟았다. 2득점.
5회에는 좌익수 뜬공, 7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신인선수가 1군 캠프에 참가해 눈도장을 받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여러 포지션에 내보내 가능성을 찾아보겠다.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든든하다.
한화 내야에 희망이 싹트고 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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