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 구창모가 아쉬움 속에 새 시즌을 준비한다.
WBC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구창모는 함께 대표팀에 참가했던 이용찬 박건우와 함께 휴식을 취한 뒤 팀 휴식일인 17일 창원NC파크에 나와 훈련을 재개한다.
NC 강인권 감독은 15일 창원 두산전에 앞서 "구창모 선수는 17일 여기서 50구 정도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피로도가 조금 걱정이었는데 투수코치와의 통화에서 괜찮다고 하더라"며 안도하는 모습.
구창모로선 무척 아쉬운 대회였다.
일본전 선발로까지 기대를 모았던 국내 최고 좌완이었지만 준비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정상 컨디션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1⅓이닝 출전에 그쳤다.
강 감독은 "일찍 몸을 만들어 준비를 잘 해갔는데 공인구 때문에 예민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원래 그런 부분에 좀 예민함이 좀 있는 편이다. 캠프 때도 공을 던지면서 계속 공인구 때문에 걱정을 좀 많이 했었다"고 설명했다.
아쉽지만 이미 지나간 일. 이제는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강인권 감독은 "17일 불펜피칭을 하고 시범경기에서 2경기 정도 잡혀 있다. 그 때 투구 내용을 보고 개막 첫 경기를 언제로 잡을지, 어느 정도 공 개수를 던질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구창모는 새 외인 듀오 에릭 페디, 테일러 와이드너와 함께 NC 다이노스 최강 선발 트리오를 구축할 토종 에이스. WBC에서 좋지 않았던 흐름을 끊고 반등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평소 시즌 보다 빠르게 페이스를 올린 상황. 대회 후유증을 최소화 하는 것이 개막을 준비하는 구창모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