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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 장면을 보고야 말았네...' 사직구장에 도착한 LG 오지환이 누군가와 눈이 마주친 뒤 너무 놀란 나머지 입을 틀어막았다.
시범경기를 치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LG 트윈스. 18일 사직구장. 홈팀 롯데 선수들의 타격 훈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을 무렵 LG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착했다.
3루 더그아웃에 장비를 풀고 하나둘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는 사이 롯데 코치진에게 깍듯하게 모자를 벗고 90도 인사를 건네는 LG 오지환이 눈에 띄었다.
WBC를 마치고 귀국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한 오지환은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수단 내 두터운 신망을 받는 오지환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주장을 맡게 됐다.
선후배 코치진 가리지 않고 평소 인사성 밝은 오지환은 이날도 사직구장 이곳저곳을 다니며 인사를 나누기 바빴다.
이때 누군가를 발견한 오지환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오지환이 놀란 이유는 FA 계약을 통해 LG에서 롯데로 이적한 유강남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잠실구장 센터 라인을 지켰던 오지환과 유강남. 누구보다 힘든 시절을 함께 보낸 사이라 그런지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따듯하게 안아줬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동생을 본 오지환이 "뭐야 뭐야"라며 당황스러운 척 장난을 치자 유강남을 형 품에 와락 안기며 반가운 마음을 표현했다.
30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지환과 유강남은 포옹 한 번으로 서로의 마음을 느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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