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의 주인이자 야구 종주국 미국의 패인은 약한 투수진이었다.
미국은 22일(한국시각) 일본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2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되기는 했어도, 일본 투수들의 힘을 앞세운 피칭에 마이크 트라웃 등 미국 타자들은 제대로 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뚜렷한 특징은 강속구 투수의 강세다. 일본은 100마일을 뿌리는 오타니 쇼헤이와 사사키 로키, 90마일대 중후반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다르빗슈 유, 이른바 '빅4'를 앞세워 7전 전승 우승에 성공했다.
반면 미국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마일대 초반인 투수들이 대부분이었다. 결승 선발로 나선 메릴 켈리의 이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8마일에 불과했다. 미국에서 구속이 가장 빨랐던 투수는 불펜 요원 데이빗 베드나로 이날 최고 96.6마일, 평균 95.2마일의 포심을 던졌다.
결승전에서 일본과 미국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각각 94.8마일, 92.1마일이었다. 일본 투수들의 구속이 2.7마일, 즉 4.35㎞나 빨랐다.
투수의 실력은 제구력과 구속, 그리고 운영능력으로 구성된다. 제구력은 기본이 돼야 하니 결국 구속, 다시 말해 구위와 공끝의 움직임에서 투수간 실력 차이가 났다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일본이 미국을 압도했다고 봐야 한다.
미국에게 해법은 간단하다. 사이영상 투수들을 WBC로 끌어들이는 일이다. 미국 국적의 사이영상 투수는 단 한 명도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최근 사이영상을 받은 저스틴 벌랜더, 제이콥 디그롬, 맥스 슈어저, 코빈 번스, 세인 비버, 로비 레이 그 누구도 미국 대표팀 차출에 응하지 않았다. 그나마 '한물 간' 클레이튼 커쇼가 참가하기로 했다가, 보험 문제 때문에 하차해버렸다.
사이영상은 받지 못했지만, 최강 에이스로 꼽히는 게릿 콜과 딜런 시즈, 애런 놀라도 외면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가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참가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하지만 일본은 메이저리그 최정상 투수 오타니와 다르빗슈, NPB 최고 에이스 야마모토와 최연소 퍼펙트게임 영건 사사키가 나섰고, 불펜진도 NPB 최강 투수들로 구성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이날 결승전 직전 다음 WBC 개최 시기를 2026년 3월로 발표하면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을 향해 참가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해 주목을 끈다.
맨프레드는 "우리(메이저리그)는 훌륭한 투수들을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 야수들처럼 높은 수준의 투수들도 WBC에서 보고 싶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등 중남미 강호들 뿐만 아니라 미국도 WBC 역사상 가장 몸값 비싼 야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러나 유독 미국만은 투수진을 최고로 뽑지 못했다. 맨프레드는 이를 지적한 것이다.
타자와 달리 투수는 시즌 전 준비에 좀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접근을 요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소속 투수들의 부상을 우려해 대표팀 차출을 대거 반대하는 건 '우리 투수는 우리가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투수들도 대체적으로 동조한다.
맨프레드는 "로비를 하는 게 아니"라며 "WBC처럼 높은 수준의 경기에서 투구하는 게 투수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통계를 갖고 있다"고 했다. 투수가 WBC에 출전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상급 투수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개최 시기를 조정하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3월 만큼 이상적인 시기를 잡기 어렵다는 게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토니 클락 선수노조위원장의 입장이다.
맨프레드는 "완벽한 시기는 없다. 포스트시즌 직후는 이미 선수들의 힘이 빠지고 의욕도 떨어지는 시기다. 시즌 중간도 무리가 있다. 결국 지금이 완벽하진 않으나,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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