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이범학이 조울증으로 보냈던 힘들었던 시기를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이범학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데뷔곡 '이별 아닌 이별'로 벼락스타가 된 이범학. 혜성처럼 떠오른 신인이었던 이범학은 원히트원더 가수로 조용히 사라졌다.
현재는 13살 연하 아내와 함께 칼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범학. 이범학은 행복하기만 할 것 같았던 전성기 시절이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범학은 "데뷔한지 한 달 만에 신승훈 씨의 '날 울리지마'하고 1,2위 결정전을 했다"며 "소속사 사무실로 팬레터가 일주일에 1톤 트럭만큼 왔다. 진짜 벼락스타라고 했다"고 화려했던 데뷔 직후를 떠올렸다.
그러나 이범학은 "제가 조울증을 앓았다. 곡이 나오자마자 크게 떴으니까 일상이 확 바뀐 거 같아 적응을 못했던 거 같다. 억지로 강아지 끌려가듯이 스케줄 하러 끌려간 적도 있다. 제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였던 거 같은데 여러가지를 못 누리지 않았나 싶다"고 떠올렸다.
소속사와의 정산 문제도 있었다. 이범학은 "소속사하고 계약 없이 그냥 했다. 지금 생각하면 말이 안 된다. (5주 연속 1위) 골든컵 탈 때 차를 한 대 사주더라. 그게 다였던 거 같다. 제가 너무 상처를 받아서 소속사하고 계약을 안 하겠다 했다. 독립해서 내가 앨범을 만들어봐야겠다 싶었다. 그게 20년이나 걸릴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힘들었던 이범학을 잡아준 건 지금의 아내. 두 사람은 공연 기획사 대표와 초대가수로 처음 만났다. 이범학은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전처와) 성격차이로 헤어졌다. 피골이 상접해 맨날 술만 마셨다. 그때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거 같다"며 "그 틈에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이 사람은 그때 공연 기획사 대표로 우아하게 살고 있었을 때"라고 떠올렸다.
이혼 후 딸에게 죄책감이 컸던 이범학은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활동했다. 소속사 사장 집에서 숙식하며 지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이범학은 "몇 날 며칠을 아이 생각하면서 울었다. 아이가 보고 싶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열심히 이렇게 뛰면 아이한테 좀 더 뭘 보낼 수도 있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점점 안 되는 느낌"이라며 "물방울 무늬 옷, 반짝이 옷 입으면서 다니는데 아이 양육비도 못 낼 정도의 월급을 받는 거다. 내가 또 바보 같은 짓을 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때 지금의 인생을 만들어준 아내를 만났다. 이범학은 이혼, 13살이라는 나이차이, 수입 등을 모두 따졌을 때 자신이 아내에게 부합하지 못하는 남편이라 했지만 아내가 이범학을 많이 좋아했다고. 이범학은 "만나지 얼마 안 돼서 제가 아내에게 엄포를 놨다. 아이한테 소위 배다른 동생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라며 "내 입장만 생각한 거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을 들은 아내의 심정이 어땠을까. 아내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범학의 조울증은 심각했다. 이범학은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입원,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고. 이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 온 누나들은 지금의 이범학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이범학은 "5주 연속 트로피는 타지만 (이범학의) 마음은 그러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했기 때문에 그걸 보는 저는 더 힘들다. 요새는 우울증이라는 게 많이 대중화되어 있는 상황이지 않냐. 그때는 그런 게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범학은 지금의 아내를 만나고 인생이 달라졌다. 누나들은 이범학의 아내를 은인처럼 생각하며 고마워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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