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동원이 LG 트윈스의 개막전 4번타자로 나선다.
LG 트윈스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개막전서 서건창-박해민-오스틴-박동원-오지환-김현수-송찬의-문보경-홍창기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염 감독은 "선취점에 신경을 써서 상위 타선을 정했다"면서 "서건창의 타격감이 좋고, 박동원도 좋은 모습을 보여서 라인업을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4번 타자 박동원이 눈에 띈다. 박동원은 지난 오프시즌에서 65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LG로 왔다. LG가 당초 주전 포수였던 유강남과 계약을 할 계획이었지만 샐러리캡으로 인해 어려워지면서 방향을 박동원으로 틀었던 것. 박동원은 LG에 오자마자 첫 경기에서 4번 타자를 치는 영광을 맞게 됐다.
LG 염경엽 감독의 초반 구상에서는 이재원과 함께 7,8번에서 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염 감독의 생각이 바뀌었다.
염 감독은 "내가 알던 모습의 박동원이 아니었다"면서 "기술적으로 매우 좋은 모습이다. 이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타율 2할8푼이상을 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타순도 올라갔다. 염 감독은 "현재의 상태로는 4∼6번에서 칠 것 같다. 하위 타선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은 김현수의 6번도 이색적인 모습이다. 김현수가 6번 타자로 나선 것은 LG에 온 이후 처음이다. 김현수는 두산 베어스 시절에도 6번 타자와는 인연이 거의 없었다. 2011년에 딱 세차례 6번 타자로 선발로 나섰고, 마지막이 2011년 5월 1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무려 12년만에 6번 타자로 나서는 것이다.
염 감독은 이재원과 손호영의 부상에 아쉬움을 밝혔다. KT의 개막전 선발이 왼손 투수인 웨스 벤자민이어서 우타자 위주의 깜짝 라인업도 구상했었다고. 염 감독은 "이재원과 손호영이 모두 들어간 우타자 라인업을 생각했었다. 개막전부터 그런 라인업을 쓰면서 왼손 투수에게 어떤 모습을 보일지를 보고 싶었다"면서 "아쉽게 둘이 다치는 바람에 우타자 위주의 라인업은 못쓰게 됐다"라고 밝혔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