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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3연전 11타석 연속 무안타, 1319삼진 요미우리 최다 타이, 체면구긴 사카모토 깊어지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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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 주전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35)가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을 때린 '전설' 오 사다하루(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데 달갑지 않은 기록이다. 요미우리 구단 최다 삼진이다.

사카모토는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 경기에 6번-유격수로 출전해,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주니치 선발투수 후쿠타니 유지가 바깥쪽 낮은 코스로 던진 시속 147km 직구에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프로 17년차에 통산 1319번째 삼진. 통산 868홈런을 때린 오 사다하루의 기록과 같다.

시범경기 14게임에서 타율 1할1푼1리. 극심한 타격부진이 정규시즌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2회 삼진으로 돌아선 사카모토는 5회 병살타를 쳤다. 7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8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타수 무안타.

개막 3연전에서 11타석, 10타수 무안타다. 31일 개막전에서 3루수 직선타, 스탠딩 삼진, 우익수 뜬공,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1일 경기에선 스탠딩 삼진, 헛스윙 삼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사카모토는 1-1 동점이던 7회 무사 1,2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댔다. 2021년 9월 22일 히로시마 카프전 이후 557일 만의 희생번트라고 한다. 타격부진이 불러온 번트다. 이 번트 이후 요미우리는 1점을 뽑았다. 3대2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9회 역전패를 당한 뒤 2연승을 거뒀다.

이번 개막 3연전에 풀타임 출전하고도 안타를 못 때린 선수는 사카모토를 포함해 4명이다.

요미우리의 간판인 사카모토는 지난해 부상으로 83경기 출전에 그쳤다. 주전으로 자리잡은 2008년 이후 출전 경기수가 가장 적었다. 성추문 스캔들까지 터져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부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세대교체가 맞물려 일본대표팀에서 탈락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