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가 시즌 개막 2경기 만에 악재를 만났다.
'차세대 에이스' 소형준(22)이 1군 말소됐다. 소형준은 2일 수원 LG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10안타 2볼넷 1탈삼진 9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 타선이 이후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 위기는 면했지만, 내용과 결과 모두 아쉬운 승부. 그런데 투구 이튿날 우측 전완근 통증이 발생했고, 진단 결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4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트레이너가 소형준으로부터 3일에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더라"며 "3일 1차 검진, 오늘 2차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전완근에 붓기가 있어 2주 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한 외상은 없지만, 전완근이 너무 좋아도 더 빠른 공을 던지다 보면 붓는다고 하더라"며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근육이 찢어진 게 아니라 부은 정도라 기간은 짧아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형준은 고영표(32)와 함께 KT를 대표하는 토종 원투펀치. 데뷔 첫해인 2020시즌 13승으로 신인왕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13승을 거뒀다. 이런 소형준의 이탈은 KT 선발 로테이션을 흔드는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소형준의 빈자리는 당분간 배제성(27)이 채운다. 이 감독은 "경험 면에서 볼 때 배제성이 가는 게 맞다"며 당분간 선발 보직을 맡길 뜻을 밝혔다.
KT는 소형준고 손민석을 말소하고, 김태오와 손동현을 1군 콜업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