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4강 PO 그냥 죽진 않겠다. 명승부를 해보고 싶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고양 캐롯이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최종 승리하며 업셋에 성공했다. 심지어 1차전에서도 졌지만, 끈질기게 5차전까지 몰고 간 끝에 무려 5.9%의 1차전 패배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을 뚫었다.
캐롯은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PO 5차전에서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77대71로 승리했다. 이정현이 24점, 디드릭 로슨이 30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캐롯은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와 13일부터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르게 됐다.
이날 승리 후 김승기 캐롯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려고 애를 썼다. 죽기살기로 하니 포기할 수 없었고, 그러다 보니 4강까지 올랐다. 우리가 올라가서 4강 PO를 치르게 되면, 게임이 더 재미있어 지지 않을까 하고 욕심을 냈다. 마지막에 고비가 왔는데, 잘 극복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4강PO를 생각할 틈도 없지만, 지금까지 오는데 모든 선수들의 성장 없었다면 오기 어려웠다. 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강했다"면서 "다 좋았지만, 최현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1~4차전 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안터지더니 끝내 5차전에서도 안터졌다. 그래서 마지막에 '지더라도 나가서 3점 던지고 지자'라고 했더니 하나 넣어줬다. 또 전성현이 마지막에 에이스답게 정리해주는 3점슛 한방을 날려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6강 PO에서 이정현과 로슨이 'MVP급 활약'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는 "로슨은 몇 년전에 왔을 때보다 훨씬 성장해서 최고 외국인 선수 반열에 들었다. 이정현은 시즌 동안 엄청나게 고생했다. 중간에 슬럼프도 있었는데, 그때 더 채찍질했다. 그걸 잘 버터줬다. 언젠가는 MVP 후보로 꼭 만들 생각이다. 이번 시리즈는 이정현이 다 해줬다. 이정현과 로슨이 시리즈 MVP다"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에 대해 "열심히 하겠다. 비록 우리 전력이 많이 불리한 게 사실이지만, 그냥 죽지는 않을 것이다. 감정이 있는 게 아니라 팬들이 좋아하는 명승부를 해보고 싶다. 그래서 '저 팀 무섭다. 열심히 한다' 그런 모습을 지더라도 남기고 싶다"는 각오를 남겼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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