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주앙 칸셀루(바이에른 뮌헨)는 만감이 교차했다.
불과 석달 전까지 그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여전히 원 소속팀은 맨시티다. 그러나 칸셀루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불화로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갑작스럽게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됐다.
칸셀루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그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후반 36분 교체투입됐다.
하지만 맨시티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엄연히 말해 맨시티 선수지만 팬들은 야유로 불편한 감정을 토해냈다.
경기 전 맨시티에 보인 '리스펙트'도 허사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중계카메라는 칸셀루가 경기장에 도착해 드레싱룸으로 향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칸셀루는 복도의 코너를 돈 후 바닥에 있는 맨시티의 엠블럼을 밟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담겼다. '존경의 표시'였다. 그러나 팬들은 이 행동조차 불필요한 가식으로 느껴진다는 반응이었다.
칸셀루도 부담이 큰 일전이었다. 그가 들어가기 전 이미 그라운드는 기울어져 있었다. 맨시티가 3-0으로 리드하고 있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하지만 팬들과 달리 맨시티 선수들은 경기 후 칸셀루를 따뜻하게 안아 줘 눈길을 끌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