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그럼 주자들은 가만히 서있기만 해야 하는가.
이게 KBO리그의 현실이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아마추어 선수들한테도 지면서,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고도 쓸데 없는 논의들만 하고 있으니 발전이 없는 거다.
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11일 열린 한화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연장 10회초 한화의 공격. 2사 2, 3루 상황서 한화 3루주자 문현빈이 리드폭을 키웠다. 투구에 신경을 써야하는 투수에 혼란을 주기 위한 행위. 물론 야구에서 불법(?)은 아니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상대를 속이고, 불편하게 하는 게 야구의 본질이다.
문제는 KIA가 연장 승부 끝 패했는데, KIA 주장 김선빈이 한화 주장 정우람에게 뭔가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수베로 감독은 12일 이 장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KIA가 문현빈에 플레이에 항의를 했다는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시즌 초 한국야구 정서에 맞지 않는 투수 교체로 질타를 받고 있다. 물론 투수 교체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니, 감독으로서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건 맞다. 이걸 떠나 수베로 감독이 이번 사태에 대해 불편함을 갖는 건 별개의 문제다. 국내, 외국인 감독을 떠나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는 것이 감독으로서 책임감 없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야구에는 불문율이라는 게 있다. 이는 미국, 한국, 일본 통틀어 비슷한 것이다. 예를 들어 점수차가 매우 커 이미 지고 있는 팀이 백기를 들었는데, 도루를 감행하면 안된다는 등의 것이다.
하지만 문현빈의 플레이가 이런 불문율 위반 행위였을까. 연장 접전 상황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야 하는 한화 입장에서 이기기 위해 이보다 더한 플레이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었을까.
KIA의 해명이 어처구니 없었다. 선수협 회의에서 주자가 투수의 신경을 건드리는 행동을 하지 말자는 얘기가 나왔었고, 이에 위반하는 게 아니냐는 항의가 아닌 질의(?)를 했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질의인가. 당연히 불만을 가졌으니 승리 축하를 하고 있는 상대를 찾아간 것이다. 정우람의 반응도 이해가 안 간다. 자신의 팀이 열심히 한 플레이에 대해 상대가 어이없는 항의를 했는데, 다음날 서로 잘풀었다며 아무 문제 없다고 넘기기 바빴다.
동업자 정신은 좋다. 서로 도울 건 돕고, 다치지 않는 선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주자가 투수를 불편하게 하는 것도 특정 상황에서 나오는 거지, 자신들이 지거나 신경에 거슬린다고 다 문제를 제기할 건 아닌 것이다.
이번 문제는 동업자 정신과 전혀 관계가 없다. 선수협 회의에서, 왜 이런 논의가 나왔는지 자차게 의문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원래 야구는 서로를 불편하게 하며 승기를 잡는 스포츠다. 이런 것 없이 그저 서로 편하게 야구하며 돈 버는 건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외국인 감독 눈에는 당연히 이런 상황이 이해하기 힘들다. 한화의 성적을 떠나, 이번 일은 수베로 감독의 지적이 맞는 것 같다. KBO리그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일 뿐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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