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취준생(취업준비생)이 복장 때문에 줄줄이 면접에서 탈락하자, 구걸로 3시간 만에 9만 원을 벌었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흙수저 면접용 양복 사려고 구걸하고 왔다."라는 게시물이 업로드 되었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작은 공장에 면접을 보러 가도 10년 넘게 입은 셔츠와 바지만 입고 가서 그런지 한 번도 합격하지 않는다."라면서 운을 뗐다.
A씨는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냥 그 옷 그대로 입고 비가 오는 날 비를 맞으면서 계단에 비닐을 펴고 쭈그려 앉았다. 골판지에 '면접용 양복을 사고 싶다.'라고 써두고 그냥 엎드려 있었다."며 "말을 걸어주는 사람, 커피 주던 사람, 우산 주시던 할머니 등 좋은 사람이 많았다. 사정을 설명하니 어떤 신사 분은 밥 사먹으라며 식권도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3시간 동안 9만 원 정도 모았다."며 천 원짜리와 오천 원짜리가 담긴 비닐봉투 사진을 함께 올렸다. 또한, "이 돈으로 당근(중고거래)에서 중고 양복이라도 사서 입고 당당하게 면접을 볼 생각이다. 응원해달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진짜라면 취업하길 바란다.", "제발 취업 성공해라.", "회사에 들어가면 옷 다 주니까 면접만 붙어라."라며 A씨를 응원하는 반응이 많았다.
반면에 "거짓말하지마라.", "옷은 주작 같다. SPA 브랜드 옷이 비싸지 않은데 10년 동안?", "요즘 누가 지폐를 들고 다니냐"며 A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한, "일용직은 면접이 필요 없다. 일을 하면 되지 않냐.", "노가다해서 그 돈으로 양복을 사 입을 생각을 해야지."라며 A씨를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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