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다.
최근 야구계는 새로운 변화구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인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에서 미국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던 마지막공. 일종의 변형 슬라이더로 수평으로 크게 휘는 공이었다. 빗자루질(Sweep)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뜻으로 '스위퍼(Sweeper)'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해 KBO리그 국내 투수 최다 탈삼진(224개)을 기록하는 등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수상을 했던 안우진도 스위퍼에 관심을 보였다.
안우진은 "요즘 스위퍼를 던져보고 싶어서 연습을 해봤는데 잘 안 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외국인 동료 에릭 요키시를 비롯해 동료들도 안우진에게 스위퍼를 권하고 있어 안우진은 나름대로 방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설명. 안우진은 "슬라이더 그립을 잡고 커브를 던지는 듯 앞으로 회전을 주는데 아직까지는 옆으로 휘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떨어지더라"라고 했다. 또한 억지로 회전을 넣으면서 투구폼 역시 다소 어색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설명.
아직 스위퍼는 장착하지 못했지만, 고민이 헛되지는 않았다. 안우진은 "그래도 슬라이더 각이 더 커지게 된 부분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신무기' 연구도 있었지만, 올 시즌 안우진은 주무기인 직구의 위력이 절정으로 향해가고 있다. 올 시즌 안우진은 던지는 과정에서 팔이 뒤로 빠졌던 부분과 고개가 옆으로 누웠던 부분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신경을 썼다. 그결과 직구 무브먼트가 평균 10㎝ 정도 올라왔다.
구속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트랙맨 기준 159.9㎞, KBO PTS(투구 추적 시스템) 기준 158.2㎞의 직구를 꽂아 넣기도 했다.
최근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160.1㎞의 직구를 던지면서 직구 속도 경쟁이 다시 한 번 불붙은 상황. 안우진은 "시속 160㎞, 161㎞ 등 공이 나오면 좋지만 일단은 정확성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 강하게 던지되 신중하게 목표물에 던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160㎞는 당연히 던지고 싶은 공이다. 열심히 해서 기록 한 번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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