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33)가 17일 재검진을 받는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 때 이상 증세가 나타난 오른쪽 어깨를 체크한다.
한화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어제 등판할 수 있는 가를 이야기하기 어렵다. 재검진에서 이상이 없으면 트레이닝 파트와 논의해 다음 단계로 간다"고 했다.
우완인 스미스는 개막전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1선발로서 기대가 컸다. 그런데 개막전에서 3회 2사후 자진강판했다. 오른쪽 겨드랑이 쪽에 통증이 나타났다. 다행히 지난 3일 두차례 엑스레이 및 MRI 촬영 검진을 받았는데, 미세한 근육 손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근육이라고 한다.
2⅔이닝 3안타 2실점, 투구수 60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16일 "스미스는 알다시피 아직 정식 피칭을 시작하지 않았다. 내일 검진이 예정돼 있는데 결과를 보고 순차적으로 피칭 단계를 밟아 간다"고 했다.
스미스는 지난 12일 가볍게 캐치볼을 했다. 공을 만지는 수준이었다. 전력에서 이탈한 후 2주가 흘렀는데, 아직 복귀 시기를 점치기 어렵다.
스미스가 빠졌지만 최근 한화 선발진은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대체 선발로 들어간 남지민이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첫 선발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12일 주중 3연전 2차전 땐 문동주가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날인 13일엔 장민재가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김민우가 다소 부진했다. 5회까지 4실점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15일 경기에선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5이닝 1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스미스가 복귀해 자리를 잡아준다면,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한편, 수베로 감독은 최근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한 김범수에게 계속 마무리를 맡기겠다고 했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 장시환이 난조를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가면서, 김범수가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수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