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내가 잘못 가르친 것 같다."
고양 캐롯이 투혼을 불살랐지만, 스태미너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격전을 치르느라 소진된 에너지를 제대로 보충하지 못한 여파가 3차전 중반 이후 여실히 드러났다. 1쿼터 초반 3점포가 불을 뿜으며 15-0까지 앞섰지만, 안양 KGC의 빡빡한 전면 강압수비의 벽에 결국 지쳐 무너졌다.
캐롯은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2대76으로 졌다. 이정현이 38분17초를 뛰며 17득점-8어시스트, 디드릭 로슨이 36분24초 동안 22득점-11리바운드를 했지만, 두 명 외에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었다.
이날 패배에 대해 김승기 캐롯 감독은 "좀 아깝다. 그래도 끝까지 해준 점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 졌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끝까지 해보자고 말했다. 답답한 면도 있지만, 이 선수들 데리고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수고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전처럼 망가진 게임을 팬들 앞에서 안하기로 선수들과 이야기 했다. 끝까지 해보자고 했는데, 보시다시피 힘이 없어서 나중엔 안됐다. 상대가 풀코트 프레스로 붙는데, 선수들이 다 지쳐서 뚫어낼 선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KGC 선수들이 참 대단하다. 변준형과 문성곤, 박지훈 등에게 내가 디펜스를 잘못 가르친 것 같다. (수비를 가르친) 나도 답답할 정도로 붙는데, 체력이 떨어진 우리 선수들을 아예 100% 지워버렸다"면서 상대 선수들을 칭찬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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