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까다롭고 만만치 않은 상대다."
안양 KGC가 챔피언결정전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17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캐롯을 상대로 치른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은 끝에 76대72로 승리했다.
KGC는 경기 초반 캐롯의 엄청난 3점슛 공세에 시달렸다. 캐롯은 1쿼터 초반 연속 5개의 3점슛을 꽂아넣었다.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KGC는 대릴 먼로의 골밑 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1쿼터는 23-11로 뒤졌다. 하지만 2쿼터부터 KGC의 수비가 살아났다. 스태미너가 떨어진 캐롯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풀코트 프레싱으로 밀어 붙여 캐롯 선수들을 지치게 만들었다. 여기서 실마리를 찾은 KGC는 결국 3쿼터 역전에 성공한 뒤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 후 김상식 KGC 감독은 "보셔서 아시겠지만, 1쿼터에 준비된 수비와 헬프를 너무 깊게 들어가는 바람에 3점슛을 많이 허용했다. 2쿼터부터 풀코트 프레스를 들어가면서 잘 풀렸다. 1쿼터 5명의 선수를 전부 바꾼 것은 미리 준비한 건 아니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솔직히 캐롯은 까다로운 팀이다. 3점슛이 워낙 특화돼 있어서 헬프를 깊게 들어가면 쉽게 3점을 허용한다. 그래서 나중에는 돌파를 허용하더라도 3점슛은 막자고 했는데, 그게 잘 됐고, 결국 나중에 3점을 많이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이어 김 감독은 "4차전에서 끝내고 싶긴 한데, 상대가 워낙 만만치 않은 팀이다. 3차전에서 한 걸 복기하고, 준비를 착실히 해서 4차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